붙박이 나무 아빠와 외톨이 나무 도령이 떠나는 첫 여행기!
어느 마을, 커다란 나무 아래 웅크리고 울고 있는 한 아이.
바로 나무가 아버지라는 이유로 놀림과 손가락질을 받는 나무 도령입니다.
따돌림과 놀림을 당하며 친구 하나 없이 외롭게 지내는 나무 도령이지만 사랑하는 아버지인 나무 옆을 떠날 수는 없습니다.
나무 도령은 낮이면 나무 아버지와 다정하게 이야기 나누며 아버지에게 물을 주고 벌레를 쫓아주고, 밤이면 나무 그늘 아래에서 잠이 듭니다.
그런 행복한 때도 잠시, 하늘에 구멍이 나 엄청난 비가 쏟아진다.
이에 나무 도령은 아버지가 홍수에 쓸려갈까 걱정하지만, 나무 아빠는 스스로 뿌리를 뽑아 나무 도령을 태우고 물결을 따라 흘러간다.
모든 것이 빗물 아래 잠겨버린 세상, 아버지와 아이만이 서로를 의지한 채 버티고 있는데...
그 앞에 살려달라고 차례로 도움을 청하는 개미 떼, 멧돼지, 모기, 그리고 소년.
아버지 나무와 나무 도령은 이 모두를 태우고 세상에서 유일하게 남은 땅 ‘높은산섬’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그들을 기다리는 마고할머니. 그리고 아버지 나무와의 작별...
마고할머니는 홀로 남은 나무 도령에게 이 땅에서 살고 싶으면 자신이 낸 세 가지 시험을 통과해야만 한다고 하는데... 아버지 없이 처음으로 홀로 무엇인가를 해봐야 하는 나무 도령.
나무 도령은 마고할머니의 시험을 이겨내어 ‘높은산섬’에 친구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