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에 고달픈 열일곱 살 다섯 친구와 나이를 먹어서도 진짜 어른이 되는 것이 어려운 서툰 어른들의 좌충우돌 행복 찾기!
영화감독이 꿈인 기쁨이는 아빠의 가출로 혼자 살고, 소라는 이혼을 앞둔 부모에게 반항하려고 집을 나와 기쁨이네 집에 얹혀산다.
슬기는 베트남 결혼이민자인 엄마를 호강시켜주기 위해 돈을 벌고 싶고, 민지는 대학가기 전에 성형을 하려고 돈을 모은다.
말할 때마다 입버릇처럼 욕을 달고 사는 여고생들과 찌질이 왕따 모범생 지호까지.
자기만의 방식으로 세상에 반항하며 아우라를 내뿜는 이들의 모습은 여느 청소년들 비슷한데, 뭔가 이 친구들 선의로 충만해 보이는 건 무슨 까닭일까.
그 이유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부모를 생각하며 힘든 아르바이트에 전념하고, 친구가 자살하려는 것을 막거나 가난한 사람들을 차별하는 것에 반대하며, 서로를 아끼고 배려하는 성숙한 모습을 동시에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소수자의 성정체성을 가진 아빠를 이해하고 자신이 처한 다문화가정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줄 알며 사회 전반에 깔린 차별과 타자에 대한 혐오를 인간애로 해결해가는 청소년들만의 지혜를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