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슈터

<아름다운 지옥>은 핵전쟁으로 인해 인류가 멸망하지 않고 오히려 불로불사의 몸을 갖게 된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에서부터 출발한 가상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다루고 있다. 

다만 이 세계관에서 불로불사의 몸은 인간이 아닌, 자연이 주인일 경우에 초점을 두고 있는데, 자연의 입장에서 생태계 밑바닥 부품이 되어버린 인간의 몸을 철저히 진화와 생존의 수단만으로 활용된 양상들을 보여주고자 만든 세계관이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새로운 스토리텔링이 가미된 메타버스 전시를 시도했고, 오프라인 전시에선 몰입하며 관람할 수 있도록 일부 작품에 제시된 QR 코드를 인식하면 애니메이션이 증강되는 형태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작품 버전의 확장을 보여주는 의미에서 ‘2.6’이라는 숫자를 표기하게 되었는데 이는 올해 26살로 확정된 나의 나이와 이번 2번째 개인전을 준비하며 새롭게 시도한 6가지를(메타버스, 3D, 대체텍스트, 온·오프라인 전시기획, 페스티벌 참여, 협업 및 스폰서) 되새기는 의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