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준비생 지은은 친구들의 합격 소식이 오가는 불편한 술자리에서 울리는 전화를 핑계 삼아 자리를 비운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전화가 끊기고 자리로 돌아갈까 고민하던 중 돼지 저금통 꾸러미를 든 수상한 남자와 부딪히게 된다.
엎어진 돼지 저금통을 재빠르게 챙기고 떠난 남자의 자리에는 회중시계가 놓여있다.
지은은 시계를 돌려주기 위해 남자를 따라가 한 건물의 문을 연다. 문 뒤에 있는 곳은 기묘한 분위기의 잡화점.
낯설지만 왠지 익숙한 그곳에서 지은은 진정한 자신을 마주하며 스스로에게 솔직해지는 시간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