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와 조화
손준호는 지난 15년 이상 록 밴드에서 드러머로 활동했다. 그가 비로소 ‘손준호와 조화’라는 자신의 이름을 건 첫 팀을 꾸렸다. 밴드 ‘와이낫’, ‘김수철 밴드’, ‘시와 바람’ 등 강렬한 사운드에 몸을 맡겨 왔던 그였기에, 이번 앨범은 놀라우면서도 당연하다. 우선, 그가 걸어온 길과는 확연히 다른 서정성과 슬픈 아름다움을 전달하기에 놀랍다. 이와 동시에, 싱어송 라이터로서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새 출발하겠다는 선언 같은 느낌도 들게 한다. 때문에 당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