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소설가 구보씨와 경성사람들'은 2007년 예술의 전당에서 초연된 이래로 11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작품이다. 또한 성기웅 극작가가 10년 간 선보여온 '구보씨 연작 시리즈'의 일환이기도 하다. '깃븐우리절믄날', '소설가 구보씨의 1일', '20세기 건담기'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1930년대 경성의 모습과 당대의 언어를 집중적으로 탐구하였다는 데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언어의 탐구는 곧 당대 생활상을 묘사하는 일이기도 하다. 그런점에서 작품은 언어의 사용과 언어를 통해 형성된 1930년대의 경성을 마주할 수 있는 신선한 기회로 다가온다.